서귀포시 구억리 단독주택
대지위치 :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건물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559m2
건축면적 : 131.26m2
바닥면적 : 98.60m2
작업연도 : 2024
세가지 조건
30평, 흰색 페인트, 반듯하게. 건축주의 세가지 요구사항이였다. 평당 공사비의 한계에서 네모 반듯한 집을 추구하는 일은 흔한 일이다. 같은 평당 공사비에서도 몇가지 디테일을 챙긴다면 조금 더 나은 집이 될 수 있다.
처마
면적에 산입되지 않는 최대 길이의 처마는 평지붕의 단독주택에서 필수요소이다. 1. 먼저 누수의 집중 원인인 루프드레인(지붕 빗물배수)를 건물 외벽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장점이다. 만약에 드레인 주변 방수가 깨지더라도 물이 건물 내부로 들어오지 않는다. 2. 길이 600이상의 처마는 향에 따라 훌륭한 열저감 장치가 된다. 특히 남쪽으로 거실창, 침실창을 크게 내는 단독주택에서 여름 한낮의 그늘이 가져다주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3. 단연코 깍두기보다는 이쁘다. 특히 구억리 주택은 벽과 처마가 만나는 부분을 라운드 가공하여서 부드럽게 건물 이미지를 만들어 최소한의 디자인 장치로 사용하였다.
중정
주택의 평면이 아파트와 가장 다른점은 화장실, 현관, 복도와 같은 공간에 창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화장실 하면 떠오르는 습기, 24시간 돌아가는 환풍기가 아니라, 쨍한 햇빛이 비치는 밝은 화장실, 뽀송한 화장실 이 될 수 있다. 복도에 액자레일이 아닌 실제 자연을 담으면 센서등이 꺼지면 깜깜한 현관이 아니라. 사계절을 담은 공간이 될 수 있다.
가변형 침실
두 딸을 위한 침실은 콘크리트 벽이 아닌 경량 벽체로 계획했다. 두명의 아이가 자라면서 집을 떠날 때 방을 합쳐 작업실로 쓴다거나, 집 자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때 작은 방의 존재가 방해가 되지 않게, 가변형으로 합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공사비용에는 큰 차이가 들지 않지만 50년 이상 사용할 집의 수명을 고려하였을때 가변형 공간이 집의 가능성을 높혀주는 요소가 된다.
중요한 것은 주방
현대의 주택 주방은 당연한 공식이 몇가지 있다. 대면형 아일랜드,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로봇청소기와 홈바 까지. 집의 필수 구성요소처럼 여겨지는 이것들을 짜맞춘듯이 넣을 수 있는 것이 단독주택의 장점이다. 구억리 주택에는 주방의 필요요소를 모두 담아 드렸다.
분명 작은 집이였는데도 담다보니 오밀 조밀 요즘 주택에서 하는 것들을 모두 담아드린 프로젝트였다. 시원시원한 건축주 부부와 두 아이들이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아가길 바라면서.